쿠란다 투어는 이 투어 저 투어 둘러봐도 가격은 전부 비슷하고 그 안에 구성도 똑같다. 쿠란다에 오갈때 시닉레일과 스카이레일을 타고 레인포레스트레이션에서 원주민 춤하고 창 던지기를 구경하고 부메랑을 직접 던져볼 수 있고, 원한다면 코알라를 안고 사진 찍고, 아미덕 투어를 하는 것이다. 이건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고 나는 나비 생태관이 추가로 끼워져있는 투어를 선택했다. 기념품 가게를 통해서 입장한다.
2천종이 넘는 나비들이 있다고 한다. 완전히 거짓말은 아닌지 10종은 넘게 볼 수 있었다. 왼 쪽 두마리는 orange lacewing, 오른쪽은 아마도 australian lurcher다.
얘는 나비지만 이름은 cairns birdwing이다. 이름값하는 수컷으로 케언즈 이름이 붙은것도 이름이 버드인 것도 이해가 가는 거대한 나비다. 얘가 옆으로 지나가면 얼굴에 날갯짓 바람이 느껴진다.
오른쪽 수컷은 orchard butterfly. 사진 좌측하단에 초점은 나갔으나 육중한 몸의 cairns birdwing이 눈에 안띌래야 안띌수가 없다.
아랫날개에 색이 들어가고 윗날개에 흰 줄무늬가 있는 까만 나비가 the cruiser, 여자고 수컷은 가운데에 날개를 활짝 핀 샛주황 색의 나비다. 저 샛주황색 나비가 크고 예뻐서 눈에 잘 띈다. 팜플렛에 의하면 향수를 뿌리거나 빨간색이나 흰색, 핫핑크색의 밝은 옷을 입으면 나비가 주변에 온다고 한다.
여기서 가장 작은 orange migrant는 길이가 54mm밖에 안 되는 팔랑팔랑한 나비다. 그냥 앉아서 날개를 접고있으면 노란색밖에 안 보이는데, 팔랑팔랑하면서 날아갈 때 날개의 흰 색이 언뜻언뜻 보이는 게 귀엽고 예쁘다. 노란색 나비는 세 종류가 있는데 크기가 정말 작으면 40mm의 large grass-yellow일 것이고 크기가 큰데 날개를 폈을 때 흰 색이 없다면 58mm의 이름도 귀여운 lemon migrant다.
얘는 암컷 common eggfly인데 색이 들어가지 않는 게 수컷이다.
나도 내가 나비 이름을 외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얘는 파란색이 너무 예쁜데 이름을 잘 모르겠다.
호랑나비가 생각나는 화려한 패턴의 이 나비는 수컷 monarch다. 색이 화려한데다 크기도 큰 편이라 쉽게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나비 정원이지만 옆에 딸린 작은 lab에서 나비 표본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애벌레도 전시돼있고 나비들한테 뭘 먹이는지,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다. 출구는 작은 나비박물관과 연결돼있는데, 사방이 나비 표본 또는 모형이다. 그런데 나방 표본까지 전시돼있었다. 마다가스카에 있다는 argema mittrel moth나 세상에서 가장 큰 나방이라는 헤라큘레스 나방 hercules moth은 모형으로만 봐도 엄청난 압박이었다. 나방보다는 새에 가까운 비주얼이었다. 쿠란다나 퀸즐랜드 북쪽해안선을 따라 있는 열대우림에 있다고 한다. 가장 큰 헐큘리스 나방은 1948년에 잡혔는데 360mm가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뭐가 됐든 퀸즐랜드에서 나비를 봤다고 하면 남들이 뭘 궁금해하는지 알고있지.
바로 이 율리시스 나비다. 퀸즐랜드 관광의 상징으로 눈부시게 파란 보석같은 나비다. 이걸로 뽕을 뽑겠다는 듯 기념품 가게에 있는 상품은 죄다 이 ulysses butterfly가 테마다.
다른 파란 나비들도 많지만 이 율리시스 제비나비가 파란 나비의 상징이 됐다. 이 영롱한 파란색은 절대 헷갈릴 만한 게 아니었다. 내 옆에 갑자기 나타났다. 너무 놀라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주변사람들까지 모두 주목시키며 생태관 위로 팔락팔락 날아갔다. 또 볼 수 있을까 해서 계속 머물렀지만 또 볼 수는 없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아미덕투어에서도 두 마리 더 볼 수 있었다. 아미덕 투어는 사파리에서 진행하는 투어로 주변이 온통 초록색이라 파란색이 더 잘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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