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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베트남7

하노이 하롱베이와 티엔꿍 동굴과 때아닌 화학공부 베트남 호치민 시티를 거치고, 다낭과, 호이안을 거쳐 하노이에 도착했다고 엄마에게 문자했을 때, 엄마는 친구가 하롱베이에 갔었는데 무지 좋았다더라하는 말을 전했다. 그 말을 듣고 하롱베이 투어를 신청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가 있는 하롱시티로 가는 시간만 3시간 반이었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저녁 8시가 넘어 끝나는 투어였다. 하롱시티로 가는 세시간 반의 드라이브 동안 홍강의 삼각주(red river delta)지역을 지나게 된다. 홍강은 중국 윈난의 위안(yuan)강에서부터 시작해 베트남의 홍하강, 송코이강으로 이어져 바다로 나가는 강을 말한다. 이름이 빨간 이유는 강의 퇴적물에 산화철(iron oxide)이 많아 강의 색이 적갈색이기 때문이다. 이 홍강의 평지대인 삼각주는 베트남에서 가장 작은 지역.. 2019. 12. 6.
하노이는 생각보다 볼 게 없었고 분짜는 지상 최고의 음식이다. 하노이에 도착해서 첫날은 우선 파테, 소고기, 치킨 반미 세 개와 망고스무디를 먹었다. 반미 샌드위치는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하노이에 성 요셉 성당이라는 게 있다 해서 가봤으나 여전히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억이 빛바래지 않아 성당은 아무 감흥 없었고, 그 옆의 작은 식당에서 분짜를 먹었다. 사진의 com viet nam이라는 식당인데 간판 일부가 고기를 굽는 불에 의해 그을린 것이 참 오래간 장사한 동네 토박이구나 하게 되는 조그만 가게였다. 분짜는 가게 기둥에 붙은 대로 35,000동이었다. 보통 삼만동이면 먹는 다고 들어서, 가격도 관광객 물가가 아니었다. 사실 그냥 좀 더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망고스무디 45k동, pate 반미 23k동, 비프 반미 35k동, 치킨 반미 30k동. .. 2019. 11. 29.
호이안과 하노이는 정말 헷갈려: 사랑스러운 베트남의 노란색 오행산 현공동굴의 감동을 가지고 호이안으로 달려갔다. 호이안은 오행산에서 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구시가지 건물이 잘 보존되어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그래서 호이안 올드타운이라고 많이 부른다. 특히나 가장 유명한 건 사진의 풍등이 불을 밝히는 호이안의 야경이라, 낮에는 한산하지만 밤이 되기 시작하면 투본 강에서는 소원등을 날리는 배가 가득하고, 바로 옆 도로에서는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로 즐비한 곳이 된다. 나역시 풍등 야경을 보러 갔는데 도착한 게 3시 반이고 해가 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구시가지 산책을 할 수 있었다. 호이안은 15세기와 19세기에 걸쳐 동남아의 매우 중요한 항구 역할을 했다. 조선은 끼어들 자리 없는 시기로(하응아 왜그랬어), 많은 중국인,.. 2019. 11. 22.
오행산에서는 눈물이 찔끔 났다 - 베트남 다낭 오행산 오행산은 다낭 시내와 호이안 올드타운 근처에 있어서 이 날은 다낭에서 출발하여 오행산을 오르고, 호이안에 들렸다가 다시 다낭으로 돌아왔다. 오행산을 찍고 그랩을 타면 도착했을 때 길거리에 내려주는데, 위 안내도가 있는 곳의 왼쪽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앞에 매표소가 있다. 근처에 암푸 동굴이 있는데 그 동굴은 오행산과 입장이 별개여서 암푸동굴도 가려면 돈을 따로 내야 한다. 만약 그랩 드라이버가 내려준 곳이 주차장이면 암푸동굴(위 지도의 15번)이 바로 앞이어서 여기로 가는 건가 헷갈릴 수 있지만 그러지 말고 엘리베이터를 먼저 찾으면 된다. 지도의 이름부터 뜯어보자면 1번 영응보탑, 2번 린응사, 3번 장주동굴, 4번 전망대, 5번 운통동굴, 6번 영암동굴, 7번 공원, 8번 산 정상, 9번 10번 현공.. 2019. 11. 15.
비오는 베트남에서는 쌀국수를 먹자 - 다낭 바나힐 베트남의 유명한 도시는 북부의 하노이와 중부의 다낭, 남부의 호치민이 대표적이다. 다낭은 휴양지 스타일의 도시인데 바나힐은 다낭에서 조금 떨어진 산에 있는 테마파크같은 곳이다. 풀네임은 선 월드 바나힐 sun world ba na hills로, 프랑스 마을이 유명한 곳이다. 바나힐은 다낭에서 차로 2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먼 곳에 위치해있다. 개인으로 가려면 보통 택시를 탈텐데, 갈 때도 택시를 타야 하니 보통은 가는 택시를 탈 때 시간 맞춰 여기까지 와달라고 드라이버에게 얘기하면 되고, 보통은 바나힐에 가는 택시 안에서 드라이버가 먼저 이런 딜을 해올 것이다. 나는 바나힐에서 얼마나 있을 지 모르겠어서 따로 투어프로그램을 예약했다. 다낭 바나힐 당일치기 투어, US$51. 바나힐 입구에서 간단한 아침식.. 2019. 11. 8.
사이공에선 편지를 썼다 - 베트남 호치민 시티 반쎄오를 먹은 다음 날 간 곳은 벤탄시장 근처에 있는 벱미인bep me in이라는 식당이었다. 베트남 여행을 시작하며 슬슬 한국어가 들려온다고 생각하다가 이 식당에서 깨달았다. 베트남은 한국인이 정말 많이 오는구나. 그래서 무비자가 15일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그런데 나는 베트남에서 출국하고 여권의 출국도장을 확인할 때만 해도 베트남 무비자가 15일인지 몰랐다. 그저 다른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처럼 무비자 90일인 줄 알고 넉넉히 11일을 여행했는데 세상에 출국 도장옆의 베트남 입국 도장의 언제언제까지 머무를 수 있다는 표시의 날짜가 내 출국 날짜와 가까워서 다시 보니 무비자가 15일이었던 것이다. 조금만 더 여유롭게 여행했으면 불법체류자가 될 뻔 했다. 벤탄시장은 딱히 표지판같은 것은 없고, 오고가다가.. 2019. 11. 1.
세계의 주방 베트남에서의 11일 방콕에서의 마지막 식사였던 망고밥의 달콤함을 생각하며 도착한 호치민 시티 공항이었다. 베트남 아재들의 택시호객을 겪으며 그랩을 부르고 있던 중이었다. 막 유심을 바꿔서 껐다 켜지는 걸 기다리고 있으니 또다른 아재가 다가와서 그랩어플을 켜고 호텔 주소를 물어봤다. 말해줬더니 공항에서 호텔까지 그랩으로 나오는 비용보다 싸게 부르길래 그 아저씨 차를 타고갔다. 그리고 공항세로 1달러를 내야 한다고 했는데 1달러 짜리가 없어서 한국돈 천원을 줬다. 지금 찾아보니 공항세는 10,000동 약 500원이라고 나온다. 이땐 몰랐지만 시작부터 오백원 사기를 당한 것인가. 하지만 택시비가 쌌으니 이해하기로 한다. 한국돈 1,000원은 베트남돈으로 약 20,000동. 베트남은 동전을 쓰지 않으며 화폐단위가 굉장히 높은 곳이..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