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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브리즈번, 케언즈,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마운트 쿠사에서 별도 보고 풀도 보고 브리즈번도 보고

by 마리Mary 2018. 10. 6.


마운트 쿠사mt coot-tha는 브리즈번 중심가에서 한시간에 한 번밖에 없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마운트 쿠사에 도착하면 한 시간 이후에 돌아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여기에 전망대 말고 다른 게 있는 줄 몰랐는데 버스를 타고 가다가 여기에 보타닉 가든하고 플라네타리움이 있다는 걸 알아서 다음날 다시 방문했다. 플라네타리움은 안 가도 상관없지만 보타닉 가든은 갈 만 하다. 일찍 와서 보타닉 가든에서 두세시간 놀다가 마운트 쿠사 전망대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식사한다음 한시간에 한번있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오면 좋다. 아니면 쿠사 먼저 간 다음 보타닉 가든으로 넘어가서 가든에 있는 카페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플라네타리움하고 보타닉가든 입장료 모두 공짜다.


예쁘지만 볼게 딱 이거 뿐이어서 3분 풍경 3초 풍경이라고 불리는 풍경이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어떤 곳이라도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은 특별하다.


플라네타리움은 마운트 쿠사로 가기 전 정류장이다. 입구가 숨겨져있는데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다. 약간 위로 올라가서 건물 가까이 들어가야 한다. 하지는 않았지만 플라네타리움 나잇투어도 있다. 전시관에는 특별히 볼 건 없지만 우주도 좋아하고 별도 좋아하는 나는 기념품으로 달력을 사버렸다. 별사진이 대빵만하게 걸려있어서 안 살 수 없었다. 빠르게 보타닉 가든으로 넘어간다.




이 보타닉 가든이 정말 좋았다. 브리즈번 시내에 있는 보타닉 가든도 정말 좋은데 여기는 꽃 종류가 훨씬 다양했고 무엇보다 더 넓었다. 왠일로 날씨도 춥지않고 햇빛이 쨍쨍해서 반팔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예쁜 거 많고 넓네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공원보다 식물원에 가깝다.



이런 공원 얘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좋은데 할 말이 없다. 공원이 어딜 가나 거기서 거기인 것도 맞는 말이긴 하다. 하긴 시드니 왕립 식물원도 덥거나 추우면 아무 상관 없는거고 집앞 잔디밭도 햇볕 좋으면 눕는거지 뭐.


이렇게 썼다고 해서 이 보타닉 가든이 그냥 크게 만들어서 풀떼기 늘어놓았다는 말은 아니다. 연못이 있는 온실도 있었고 무엇보다 놀란 점은 선인장이 있는 사막컨셉의 전시장이 있던 거였다. 도심에 있는 공원이라고 하면 1시간은 둘러보고 나머지는 잔디밭에서 하늘보며 누워있는데 여기는 도심에 있는 게 아니어서 볼거리로서의 공원으로 만든 것 같았다. 동물원하고 다른 점 없이 계속 걸으면서 식물 구경 연못에서 오리구경하는 공원이었다.



하도 많이 봐서 이제 없으면 이상한 워터드래곤도 있다.





정말로 아무리 그래도 선인장들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여기를 보고서야 느꼈다. 이거 공원이아니라 식물원이구나.


브리즈번 도심에서 가까운 근교 여행으로 딱 좋았다. 그렇게 멀지도 않지만 브리즈번을 내려다 볼 만큼은 멀다. 특히 이 식물원이 넓고 사람 적고 볼 게 많아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