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북섬7 북섬의 끝에서 - 뉴질랜드 웰링턴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여행할 때는 간편했던 게, 커먼웰스 은행에서 트래블 머니 카드를 신청해서 신용카드로 이용할 수 있었던 거였다. 그래서 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뉴질랜드 여행을 가기 전에는 현금을 더 많이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카드결제를 거절당한 적은 버스타다 잠깐 쉬어가는 촌구석 카페가 아니고서야 기억에 없다. 다만 키위 익스피리언스로 여행을 하다보면 현금이 필요할 때가 생기는데, 그건 키위버스 협찬의 숙소값과 저녁값, 또는 북섬 웰링턴에서 남섬으로 가는 페리 값을 지불해야 할 때이다. 페리 값은 55뉴질랜드달러인데 키위익스피리언스 가격이 아니면 이것보다 조금 더 비싸다. 이때쯤의 나는 뉴질랜드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빙하 투어에 대한 생각으로 들떠있고 프란츠 조셉과 폭스 빙하 지역의 날씨 걱정에 .. 2019. 2. 20. 1박 2일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먼저,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트랙은 이렇게 생겼다. 타우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오투레레 헛으로 가는 길은 에메랄드 호수와 센트럴 크레이터 사이에서 시작한다. 위 개념도에는 나우루호에 산과 통가리로 산에 가는 길이 표시돼있지만, 지금은 표지판도 없고 나눠주는 팜플렛에도 산을 오른다는 얘기는 전부 삭제되었다. 신의 욕조라는 에메랄드 호수와 블루 레이크에서 수영도 하고싶었지만 수영하지 말라고 써있다. 수영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관광지는 하여간 규제가 생기기 전에 빨리 오는 것이 최고다. 크로싱은 누구나 하는 트레킹이지만 그렇다고 캔버스를 신고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론 트레킹을 하면서 스니커즈 신고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도 보였다. 죽지 않은 게 신기했다. 고지대는 추우므.. 2019. 2. 14. 뉴질랜드 북섬의 중심 타우포 - 2시간짜리 통가리로 산 트레킹 타우포로 출발하기 전날, 로토루아에서 낮에는 2시간동안 땡볕에서 호빗튼 투어를 하고 밤에는 쫄쫄 굶으며 마오리족 문화 체험을 하느라 피곤했지만 키위익스피리언스 픽업시간보다 일찍 일어나 밖을 나선 건 로토루아의 천연스파에 발 한 번 담궈보려는 의도에서였다. 로토루아는 지열활동 때문에 공원 안에 있는 물가에서 김이 펄펄 난다. 이 공원이 키위익스피리언스 숙소인 base 바로 앞에 있어서 빨리 갔다오기도 나쁘지 않다. 근데 위험해서 아무 물에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공원 내에 작게 발만 담글 수 있는 곳이 있다. 따땃하고 기분 좋다. 같은 숙소에서 묵은 키위버스 여행자는 전날 마오리족 빌리지에 가지 않고 스파를 했는데 그것도 딱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이음식을 생각하면 좀 아쉬우니 로토루.. 2019. 2. 11. 하루로는 피곤했던 호빗튼과 타마키 마오리족 빌리지 - 뉴질랜드 로토루아 와이토모에서 로토루아로 출발한다. 로토루아에 가기 전에 반지와 제왕과 호빗 시리즈에 나오는 호빗 마을 샤이어 세트가 있는 호빗튼 무비세트에 들려 호빗튼 투어를 한 다음 호빗버스를 타고 로토루아에 도착해 마오리족 빌리지 투어를 결제하고 숙소에 돌아와 저녁에 마오리족 빌리지 체험을 한 다음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게 로토루아에서의 하루 일정이다. 이것 말고도 로토루아에서는 스파도 할 수 있어서 여기서부터 1박 씩 더 하느라 헤어지는 애들이 생기고, 다음날 버스에 모르는 애들이 새로 앉아있기 시작한다. 호비튼 투어는 두 시간 동안 가이드를 따라 샤이어를 구경하는 투어다. 기본 컨셉은 호빗들을 보러 놀러왔으나 호빗들은 때마침 휴가를 갔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는 설정이다. 샤이어에는 약 300명의 호빗들이 살고 있.. 2019. 2. 7. 개 뜨거운 핫 워터 비치와 와이토모 글로우 웜 오클랜드에서 핫 워터 비치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린다. 오클랜드에서 파이히아 까지는 선택 번들이지만 오클랜드에서 핫 워터 비치는 키위버스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버스에 사람도 많아지고, 여권확인을 또 한다. 이때 만나는 드라이버는 오클랜드에서 파이히아, 파이히아에서 오클랜드로 가며 만난 드라이버가 아니다. 이 날 만나는 드라이버가 따로 어떤 도시에서 더 머무르지 않는다면 키위버스 내내 다닐 드라이버다. 보통 많이 구매하는 키위익스피리언스 패스는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부터 남섬 퀸즈타운까지지만, 드라이버는 오클랜드에서 남쪽으로 출발해서 퀸즈타운에서부터 북쪽으로 다시 올라와 오클랜드로 도착하는 것 까지가 일이다. 핫워터비치는 파이히아의 베이오브아일랜드처럼 아주 솔직하고 정확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핫워터비치에 도.. 2019. 2. 2. 파이히아에서 뉴질랜드 최북단 케이프 레잉가로: 혼돈의 키위버스 첫날 오클랜드에서 파이히아로 가는 도중에 우선 간단하게 아침식사 하라고 카페에 들리고 whangarei에 들려 폭포를 본다. 무지개는 오클랜드를 막 떠나면서 봤다. 좀 더 자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날 본 무지개가 뉴질랜드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무지개였다. 키위익스피리언스는 관광버스인데, 그래서 드라이버가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한다. 버스에서 노래도 트는데 가장 오래 같이 있었던 드라이버의 플레이리스트가 영국 십대처럼 말랑말랑해서 좋았는데 그 다음으로 만난 운전사들 노래는 좀 많이 별로여서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이 관광버스의 좋은 점은 버스 안에서 액티비티를 신청하고 숙소 예약도 할 수 있으며, 버스 여행이라 뉴질랜드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뉴질랜드에 대해서, 뉴질랜드 어느 곳을 가야 .. 2019. 1. 29. 오클랜드에서 뉴질랜드 여행을 시작하며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인 오클랜드(근데 뉴질랜드 수도는 같은 북섬의 웰링턴이다.)가 갖고있는 세 가지를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첫번째는 요트, 두번째는 스카이타워, 마지막은 저 엄청난 구름들이다. 오클랜드를 비롯한 뉴질랜드 서쪽의 도시들은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 오클랜드에 갔는데 날씨가 맑다면 운이 좋은 것이다. 사진 아랫부분의 빨간 나무를 뉴질랜드 사람들은 new zealand christmas tree라고 부른다. 빨간 꽃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쯤 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단장을 해서 효율적인 크리스마스 나무라고 오클랜드 hop on hop off 버스 드라이버가 말해줬다. 영어로는 metrosideros excelsa, 마오리 어로는 pohutukawa다. 11월에 시작한 뉴질랜드 여행은.. 2019.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