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모니카 성당은 일요일 10시에 미사mass가 있다. 한국에서도 한 적이 없는 미사를 호주에서 참석했다. 끝나고 nice to meet you하면서 서로 악수한다. 미사는 대부분 녹음이었고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미사가 끝나는 11시에 스테인드 글라스를 설명하는 오디오파일이 재생된다.
처음 이 st. monica's cathedral에 대해 말할 때 케언즈가 다른 볼거리도 많은데 '굳이 시간내서 볼 필요는 없을 정도의, 하지만 시간이 있다면 추천할 정도의 볼거리'라고 썼으나 다른 지역의 성당까지 전부 가 본 입장에서 다시 말하자면 여기는 꼭 봐야한다. 성당 옆에 하이스쿨도 컬리지도 있는데도 참 작은 성당이지만, 꼭 봐야하는 이유는 이 스테인드글라스가 세계에서 가장 크기 때문은 아니다. 여기에 있는 그림때문이다.
성당에서 캥거루 그림을 본적이 있는지? 무지개색의 산호와 원주민과 상어와 돌고래와 도리를 성당 그림으로 본 적이 있는지?
없다면 반드시 와서 꼭 구경해야한다.
왼쪽 세번째 칸에 두 마리의 캥거루가 보인다. 그리고 이곳은 성당이다. 세상은 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만 홍보하면 안된다. 놀라운 호주만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세상 사람들이 전부 봐야된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위해 지어진 성당으로 보일만큼 건물 안은 단순한 박스형 건물이지만 시간내서 가볼 가치가 있다. 오히려 크리스쳔이 아닌 사람으로서 호주에서 단 하나의 성당으로 여길 고를 것이다. 나같이 크리스쳔이 아니라면 여타 성당보다는 훨씬 재밌을 거다. 스테인드 글라스에 예수는 없고 동식물과 우주 그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른 도시의 성당들은 구조는 크고 웅장하지만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는 등등 성당구절을 그린 스테인드 글라스에서는 별 감흥을 못 느끼지만 여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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