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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애들레이드

애들레이드 총리 집 들쑤시기 - 에어즈 하우스 Ayers House

by 마리Mary 2018. 9. 6.


남호주 주지사를 5번 했다는 남성인 헨리 에어즈의 집이라는데 겉이 너무 초라해서 잘못 찾은 줄 알았다.



그리고 그건 착각이었다.


ayers house entry fee, 10호주달러.



관람은 1층, 2층 그리고 지하층을 할 수 있다. 입장료를 결제하면 세 개 층의 평면도를 지도로 준다. 입구는 western entrance hallway고 끝에 기념품 사는 곳이 있다. 사진은 state dining room이다. 삼층중에 1층이 가장 멋있고 1층 중에 여기가 가장 예뻐서 이것보다 더 예쁠 거라고 기대하면 좀 실망하지만 입구만은 누가봐도 유럽 누가봐도 빅토리안 스타일, 고급 중의 고급을 보여줄게 하는 느낌이다. 이래야 식기를 장식품으로 놔두지라고 말하는 거 같은 butler's pantry의 먼지쌓인 고급 식기들부터 레몬쥬서에 요리책에 뇨끼 틀에 각종 케이크 번트 틀, 모형 식재료까지 비싼 소꿉놀이 세트를 전시해놓은 듯한 키친까지 구경하느라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 좋은데 비상구 표시가 진짜 깬다.



여기는 family dining room과 연결돼있는 drawing room이다.





텀블러에서 이런 류의 사진들 콘트라스트 줄이고 올라오는 걸 보고 이런 건 도대체 어디서 찍어오나 자기 집에 있나 했더니 다 이런 곳에서였다.





샹들리에와 촛대가 정말 예쁜데 아이러브커피에 미쳐있을 때가 생각났다. 내 카페에도 샹들리에 엄청 많은데.



2층에는 침실하고 nursery가 있다.



한낱 머리맡 물병조차 평범하게는 못 쓰는 그들.



2층에는 약간의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governess' schoolroom이다. 필기체를 따라 쓰는 종이도 있고 그림들 오려 붙이라고 그림들 프린트된 종이에 색연필같은 걸 놔뒀다. 또 벽난로 위에 빅토리아 시대에 인기있던 향들을 맡아볼 수 있다. 여러가지 있었지만 바이올렛이 가장 익숙해서 가장 좋다고 느꼈다.



지하층은 service area and store, air well, summer sitting room밖에 없는데 시팅룸의 이 천장 그림이 정말 예쁘다. 천지창조 그릴 때 눈에 물감이 계속 들어갔다던 미켈란젤로가 생각나는 천장이다.



근데 시팅룸이 아무리 봐도 집무실이다. 편지 써보라는 탁자 밖에 없다. 여기서 스탬프도 아니고 이런 완전히 아날로그인 엠보싱 머신을 써볼 수 있다.



두 번 갈 만한 곳이다. 이런 곳이 입장료가 10달러밖에 안한다는 것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