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을 망고마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도시라기엔 작고 시골이라기엔 크니 일단 마을이고, 망고가 너무너무 맛있기 때문이다. 더워 죽지 않으려고 차이나타운 옆에 있는 Ice Creamery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바나나 맛하고 망고 앤 마스카포네 맛을 사먹었다. 바나나 맛은 그냥 바나나 맛이고 마스카포네 맛은 은은한 치즈향과 상큼한 과일이 조화가 좋았다. 근데 망고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브룸은 관광자원으로 먹고사는 호주 중에서도 관광으로 먹고사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dragonfly cafe라는 곳에서 베리케이크와 망고스무디를 마셨다. 케이크는 크림치즈 아이싱에 오렌지 제스트가 들어간 케이크, 위에 딸기 반개와 크랜베리잼을 올렸다. 케이크는 평범한 파운드케이크 맛으로 내가 구운 파운드 케이크가 그리워지는 맛이었다. 하지만 망고스무디는 최고였다. 브룸에서 먹은 망고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다. 설탕맛도 시럽맛도 아닌것이 진한 망고맛에 볼이 패이도록 빨아야 먹을 수 있는 thick한 스무디였다. 너무 맛있어서 여기서 망고스무디 두 번 먹고 브룸 떠날때 21키로짜리 캐리어를 끌면서 공항까지 걸어갔다. 조금 후회한다. 한 번 더 먹었어야 했다. 브룸 공항은 군산 시외버스 터미널같은 크기와 분위기여서 브룸 시내와 멀지 않아 걸어갈 만 하다. 다만 걸어가려면 덥지 않게 한낮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여기는 green mango cafe로 예전 간판은 흰 색 바탕에 하늘색으로 broome 어쩌고 restaurant라고 써있는 간판이다. 구글맵 로드뷰에는 저 옛날 간판이 나온다. 셰퍼드파이같이 생긴 코코넛 슬라이스하고 망고 스무디를 시켰다. 스폰지 베이스에 자두 잼이 얇게 깔려있고 위는 코코넛이다. 스폰지 베이스가 폭신하고 맛있었다. 근데 망고스무디는 dragonfly cafe가 더 진했다. 물론 거기가 더 비싸다. 그리고 그 망고스무디보다 타운 비치에서 먹은 망고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다.
브룸은 여러모로 제주도같은 곳이었는데 비행기 뜨는 게 그랬다. 비행기가 정말 가깝게 그리고 자주 뜬다. 퍼스에서 만난 대만인은 브룸에서 일을 8개월이나 했다던데 도대체 여기서 8개월동안 어떻게 살았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될 만큼 길게 있기엔 할 게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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