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앨리스 스프링스, 다윈, 브룸

호주 울루루 3일 투어 - 셋째날, Uluru 일출, 카멜 라이드

마리Mary 2018. 8. 11. 19:53

(사진: wayoutback)

셋째날 루트는 Yulara-Uluru-Ayers Rock Airport-Camel Farm-Alice Springs이다. 울루루 투어하면서 3일 투어면 어느 걸 어느 날에 할 것인지가 달라지는데 셋째날에 킹스캐년을 가는 루트도 있다. 같은 날 출발한 다른 투어는 저렇게 했는데 이건 시내로 돌아가는 준비를 하는 마지막 날에 할 일은 아니다. 투어 마지막 날이자 셋째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율루루 일출을 보러 차에 오른다. 겨울에 가서 가장 신경썼던 건 밤의 추위였다. 챙겨간 옷은 반팔이 대부분이었고 긴팔옷은 아디다스 져지밖에 없어서 어떻게 얼어죽지 않을 것인가 생각했는데 침낭이 생각보다 튼튼하고 두꺼워서 얼어 죽지 않았다. 내가 한 건 실내 털신을 신고 티셔츠와 바지를 한 겹씩 입은 다음 우비를 쓰고 우비에 달린 모자까지 쓴 다음 져지를 껴입고 마른 수건을 목도리 삼아 두른 거였다. 지금 써보니 그냥 경량 패딩을 하나 살 것이지 싶긴 하다.

 

 

 

 

 

일출보다 일몰이 훨씬 낫다. 그리고 정말 추웠다. 첫째날보다 둘째날의 기온이 더 떨어져서 첫째날엔 쓰지 않았던 담요도 꺼내서 덮고 이때까지 두르고 있었다. 해가 빨리 뜨길 바란 것은 울루루 일출이 보고싶어서도 있지만 너무 추워서였다. 태양빛의 소중함이 절실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제 걸은 쪽의 반대쪽을 걸으면서 basewalk을 마친다.

 

 

 

저 검은 선들이 물이 흘렀던 흔적인 것이다.

 

 

율루루 베이스웍은 가이드 없이 진행된다. 가이드는 그동안 차를 몰고 미팅포인트에서 식사를 준비하거나 설명을 해주기 위해 투어리스트들을 기다린다. 여기서도 만나서 율루루에 있는 흔적으로 애보리진들이 만들었던 신화를 얘기해준다. 그 외에도 율루루 아래에 있는 작은 연못인 mutitjulu Waterhole도 봤다. 이후 에어즈락 공항에서 비행기타고 이동할 사람들을 위해 공항에 들리고, 시내에 가다가 낙타가 있는 곳으로 차를 몬다.

 

 

낙타 말고도 캥거루, 에뮤하고 새도 있다. 투어 신청할 때는 낙타 타야지 생각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안했다. 여기 들렀다가 앨리스 스프링스 바위 조각상에서 사진찍고 진짜로 시내로 돌아온다. 앨리스 스프링스에 돌아오면 5시에서 6시정도 된다. 투어 끝난 다음날하고 그 다음날까지 다리는 온통 붓고 손가락까지 붓고 얼굴도 띵띵 부었다. 신체라는게 처음 부어봤다. 손가락을 눌렀는데 들어가질 않았다. 아빠랑 문자하고서야 몸에 이상생겨서 죽는 게 아니라 그냥 피곤해서 부은 거라는 걸 알았다. 아무도 안 믿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것도 호주 여행중에 가장 재밌었다.

 

울루루 투어 첫째날

울루루 투어 둘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