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케언즈에서 스웨디시 젤리
스웨디시 가게에서 스웨디시 젤리를 샀다. 스쿠퍼로 퍼서 포장지에 담아 무게를 재서 판다. 100g에 3.5호주달러고 5달러 이하는 현금거래만 가능하다. 젤리 종류가 매일 똑같은 것은 아니고 들여올 때 몇가지는 다르게 들여오는 듯하다. 스웨데시 젤리는 asmr로 찍은 동영상 유튜브에 엄청 많고 이상한 맛으로 유명한거같던데 감초젤리 먹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옛날에 언젠가 읽었던, 애들한테 일부러 이상하고 맛없는 쿠키나 젤리를 주면 애들이 이런건 맛없는 거구나하고 인식하게 되고 커서도 쿠키나 젤리 줄까하면 거절하게 만들 목적의 쿠키가 있다던데 그런 음모론적인 배경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여타 '젤리'랑은 다른 이상한 맛이다.
왼쪽에 색깔있고 동그란 원통모양은 그냥 새콤달콤하다. 가운데에 비즈같은 거 붙어있는 젤리는 쫀득쫀득한 식감에 맛은 그냥 젤리맛이다. 달콤하지는 않고 쫀득한 식감이 주되게 느껴진다. 앞쪽에 이상한 모양에 여러개 있는 작은건 단단하고 쫀쫀한 마시멜로 맛인데 크기도 조그맣고 진짜 맛있다. 달콤하고 쫀쫀하면서 씹을수록 말랑해진다. 옆에 분필모양은 감초젤리라는데 나는 감초가 무슨 맛인지 모르겠으니까 더 설명한다. 우선 식감은 겉에는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다. 엄청 독특한 맛인데 굳이 맛을 쓰자면 짜고 쓰다가 끝맛은 박하처럼 화한데 와 미친 짜다 와 미친 쓰다 이런 느낌은 아니고 굳이 쓰자면 짜고 쓰다는 거지 씹다가 뱉을 정도의 맛은 아니다. 갈때마다 이 분필젤리는 꼭 담아왔다. 레인보우 롤리는 가루가 엄청 새콤했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이 크기 키우고 두께 높이고 새콤한 가루 많이 뿌린 느낌이다. 옆에 초록색 빨간색 젤리는 약간 새콤하고 별 맛은 안 난다.
코카콜라 바닐라맛하고 라즈베리맛은 나중에 알았지만 한국에선 잘 안 보인다고 한다. 라즈베리맛은 코카콜라에 라즈베리 시럽을 넣은 맛이다. 상큼해서 리프레쉬하기 좋다. 바닐라는 처음엔 그냥 코카콜라 맛인데 뒤로 갈수록 바닐라 향이 살살 올라오면서 바닐라 아이스크림맛이 난다.
코카콜라, 2호주달러씩.
두 번째 갔을 때 고른 젤리인데 마시멜로하고 분필모양 젤리는 맛있었으니까 또 골랐다. 저 빨간색 원뿔형은 그냥 평범한 젤리맛이다. 갈색 원통은 분필젤리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골랐다. 첫맛은 초콜릿 맛으로 달콤하고 끝맛은 쓴맛이 엄청 강했다. 그런데 해골모양이.. 저 해골모양이 진짜.. 빨간부분은 그냥 과일맛인데 검은색이 미친 와 쓰다 미친 와 짜다 딱 이 맛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 놀리려고 만든 맛이었다.
계란모양하고 가운데 빨간 젤리는 그냥 보통 젤리맛이다.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먹는 젤리다. 왼쪽에 자주색 흰색 바둑을 모양은 너무너무 짜서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계란젤리 옆에 길쭉한 젤리는 아무맛도 안 나는데 단단하면서도 씹으면 파스스 부서지는 식감이 신기했던 젤리다. 옆에 까만색 작은 알들은 초콜릿 맛이 조금 나다가 약간 짜고 쓰다. 분필젤리에 초콜릿맛이 추가된 느낌으로 곰은콩처럼 생겼는데 맛있었다. 하지만 제일 맛있었던 건 저 bubs. 바나나젤리인데 달콤한 바나나맛, 바나나향에 엄청 부드럽다. 여태 먹은 스웨디시 젤리중에 제일 맛있었다. 네번째 갔을때 저거만 엄청나게 골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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